[넷플릭스] 익스트랙션 롱테이크 미쳤다!
안녕하세요. 아프리카 북극곰입니다.
오랜만에 영화 리뷰합니다. 영화는 자주 보지만 재미있는 영화가 아니면 리뷰를 안하는데요. 오늘은 미친영화 한편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넷플릭스 AI가 계속 보라고 화면을 띄워주더군요. 기계 알러지가 있어 안보려는데 햄식이형이 한번 들어와보라며 유혹을 해서 그만 PLAY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와~~ 가 그냥 나옵니다.
그냥 유명배우만 가져다 놓고 찍은 배우빨 영화가 아니였습니다. 액션은 역대급이고 나름 감성과 메시지도 있습니다. 영화의 흐름은 덴젤 워싱턴의 <맨 온 파이어(2004년)>이 생각나긴 했지만, 액션은 지금까지 본 영화중 정점을 찍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익스트랙션 | 샘 하그레이브 감독
마블 히어로물 시리즈를 비롯하여 수많은 영화에서 스턴트 대역 및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던 샘 하그레이브 감독은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제작 기간 중 감독 조 루소에게 영화를 연출해보고 싶다고 피력하였고, 이후 조 루소가 맡긴 첫 영화가 바로 <익스트랙션>입니다. 샘 하그레이브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인데, 아마추어리즘이 발동했는지 지금까지 헐리우드 액션영화의 틀을 벗어난 연출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샘 하그레이브 감독의 눈에 띄는 필모그래피가 있는데 액션 코디네이터로 참여한 <아토믹 블론드>입니다. <아토믹 블론드>에서 현실감 넘치는 롱테이크 액션신이 훌륭한 눈요기감이었는데, 아래에서도 다루겠지만 <익스트랙션>의 2단계 업그레이드 된 액션 롱테이크 샷은 '끝'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망치 대신 총과 칼을 집어 어색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망치를 휘두르는 모습이 어색할 정도로 소화를 해냈습니다.
익스트랙션 | 롱테이크
저의 액션 취향은 현실감입니다. 다른 분들과의 취향차이는 있지만 현실감 있는 액션은 <익스트랙션>이 역대 최고라고 봅니다. 과장되고 논리적 비약이 극을 달하는 영화들이 많은데 <익스트랙션>의 절제한듯한 깔끔한 액션신은 다른 영화와 비교가 안된다고 봅니다.
특히 현실감을 극대화 하기 위해 감독과 제작진이 선택한 한방은 롱테이크 샷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한 <아토믹블론즈>의 롱테이크샷이 지금껏 최고였지만, 익스트랙션 등장으로 아토믹블론즈는 2위로 밀려났습니다. <아토믹블론즈>의 액션 롱테이크는 제한된 공간에서 여주인공의 몸부림을 10분간 보여줬다면 <익스트랙션>은 어떻게 찍었는지가 너무 궁금할 정도로 자동차 추격신, 두 주연의 교차, 총격 신, 1대1 맞대결 신 등 다양한 시퀀스를 하나의 화면으로 12분간 담아내어 몰입감의 끝을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옆에서 따라다니며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구성이 훌륭했습니다.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익스트랙션>은 <본 아이덴티티> 또는 <007> 시리즈처럼 액션 시퀀스로 20페이지 분량 각본이 준비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과 예산이 부족하여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한 것이 바로 롱테이크샷 시퀀스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감독은 36개의 액션신을 하나의 샷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원테이크샷을 제작하는 과정이 쉬운것이 아니였습니다. 촬영지인 인도는 화약 무기가 금지되었기 때문에 촬영을 위해서 고무총을 사용해야 만 했고, 총성이 없었기에 촬영 장에서 감독이 총소리를 입으로 내주거나 배우들의 손짓만으로 사격여부를 알아야 했습니다. 또한 건물 내부에서의 촬영신이 어려움이 많았는데, 워낙 오래된 건물이라 안정상 문제로 다시 건축하여 촬영하기도 했답니다.
인도의 날씨는 매우 덥지요. 촬영 중 땀이 날 수 밖에 없는데, 땀으로 인해 롱테이크를 찍는데 흐름이 끊어질 수도 있기에 디테일을 위해 분무기로 크리스 헴스워스를 흠뻑 적셔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신이 땀으로 인해 계속 지워져서 매번 그려넣어야 했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외에도 제작중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감독과 제작진은 극복해내고 최고의 액션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액션 장인이 모든 노하우를 갈어 넣어 만든 영화이고, 반응이 좋아 후속편도 준비중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이제는 총과 칼이 어울리는 천둥의 신, 후속편은 극장에서 개봉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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