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가구야공주 이야기, 후기, 리뷰(스포x)
가구야공주 이야기 보셨나요?
가구야공주 이야기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에서는 2013년 11월에 개봉했고 국내에는 2014년 6월에 개봉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하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떠오릅니다. 미야자키 감독은 마지막 작품 <바람이 분다>로 은퇴하고, <가구야공주 이야기>는 이후 첫번째로 제작된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입니다.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
사실 미야자키 감독의 <바람이 분다>와 동시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각본, 연출 타입의 감독인 타카하타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애니메이터를 찾다보니 콘티 작업이 늦어져 동시개봉은 불발되었습니다.
<가구야공주 이야기>는
지금까지 지브리 작품과는 완전 색다른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지브리의 정형화된 그림체가 아닌 보다 일본적이고 고풍적인 스타일을 표현하였습니다. 선은 마치 붓으로 그린것 같고 채색도 수채화같아 마치 전래동화책에서나 볼법한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지브리, 즉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서 보이던 풍성함보다는 한편의 그림책 같은 아기자기함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구야공주 이야기>의 제작 단계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고집으로, 비효율적으로 작업이 진행되어 일정이 많이 느려졌고, 그로인해 작업 스탭들이 무척 고생했다고 합니다. 수작업의 느낌을 낸다는 컨셉 자체는 괜찮았지만 머리카락을 전부 선으로 표현한다든가, 몇 가지 선을 섞어서 새로운 머리카락 색을 표현하는 등 일반적인 작업이 아니였습니다. 거기에 잘 눈에 띄지 않는 곳과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까지 정성과 시간, 에너지를 쏟아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렇게 했기에 제작비는 51억엔, 한화로 환산하면 약 590억 들었는데 제작비로 일본 영화 중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였습니다.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부분(Academy Award for Best Animated Feature) 노미네이트 되기도 하였고, 지브리 애니 최초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영어 더빙되어 개봉하였지만, 국내에는 더빙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2020년 넷플릭스에서 한국어 더빙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가구야공주 이야기> 줄거리
옛날에 어느 깊은 산골,
그곳에서 살던 대나무꾼 할아버지는 대나무숲에서 밝게 빛나는 대나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대나무 앞에서 갑자기 죽순이 자라더니 그 속에 손바닥만한 여자아이가 나온 것을 보고 할아버지는 집으로 데려와 할머니에게 보여주었고, 여자아이는 갑자기 아기로 변했습니다. 자녀가 없던 노부부는 공주라고 부르며 하늘이 주신 선물로 받아들이고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게 됩니다. 아기는 넘어지거나 굴러 떨어질 때마다 순식간에 꼬마로, 그러다 아가씨로 매우 빨리 자라났습니다. 그리고 동네 아이들과 산속에서 뛰어 놀며 행복한 날들을 보냅니다.
할아버지는
공주가 보통 아이가 아님을 직감하였고, 기품있는 아가씨가 되어 높은 지위의 남자와 혼인시켜주기 위해 수도로 이사가게 . 공주는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도 못한 채 수도로 떠나고 그곳에서 기품있는 여성이 되기 위해 교육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공주는 빛이 난다는 뜻으로 카구야란 이름이 지어졌고 뛰어난 미모가 소문이 나게 됩니다. 그러자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구혼자들이 몰려들었으며 일본에서 높은 신분을 가진 다섯 명과 심지어 황제의 구혼을 받게됩니다.
그러자 자신의 일처럼 뛸 듯이 기뻐하는 할아버지와 달리 가구야 공주는 이전과는 달라진 삶과 행복하지 않은 나날로 인해 방황을 하게 되는데...
<가구야공주 이야기> 후기
가구야공주 이야기는 일본의 전래동화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스토리는 느린 편이고, 오락영화는 아닙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본다면 지루해 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제작비 51억 5000만엔이 들었지만, 흥행 수익은 23억엔으로 적자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작화, 영상미, 색감과 분위기, 그리고 전체를 아우르는 OST까지 대부분 호평을 아끼지 않았고, 한번 보면 끝까지 보게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저 역시 지브리 작품이라 기대한 면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분위기와 느낌 생각한 것과 달라 아쉬움은 있었지만, 아쉬움이 즐거움으로 바뀌게 되는 것은 10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구야공주 이야기>는 스토리 보다는 그림과 연출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보다 어른들의 만족도가 훨씬 높을 것입니다.
한편의 수채화를 영화화 하였고, 보는 이들은 TV가 아닌 미술관 갤러리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아직 안보신 분은 넷플릭스에서 감상 할 수 있습니다.
<가구야공주 이야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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