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영화 <호텔 뭄바이> 리뷰, 실화, 해석, 외국영화 추천!
이 영화는 실제 인도 뭄바이 연쇄 테러 사건을 현실감있게 연출한 영화입니다.
극장 개봉 당시 배급사가 많지 않아 롯데시네마에서만 개봉했었고, 관람객 수도 적었고 그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넷플릭스에 등록이 되었고 추천 영화로 올라와 있더군요.
넷플릭스 ai 기술을 믿을지 고민 중에 믿기로 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러닝타임 2시간이 20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하더군요.
인도라는 배경과 테러라는 식상한 주제로 극장 개봉 당시 관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습니다.
그냥 지나칠번한 영화였으나 넷플릭스에서라도 보게 된 것이 참 다행입니다.
2008년 11월 26일 뭄바이에서 3일간 연속해서 테러가 일어났었는데
차트라바티 쉬바지 테르미누스 역 - 58명 사망
레오폴드 카페 - 10명 사망
나리만 하우스 - 7명 사망
오베로이 트라이던트 호텔 - 30명 사망
타지 호텔 - 31명 사망
가마에 이불 리스 병원 - 6명 사망
이 사건은 파키스탄 라호르에 위치한 라슈카레 타이바(Lashkar-Tayyiba)라는 이슬람 무장단체에서 주도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두 나라 사이에 놓인 분쟁지역인 카슈미르를 놓고 끊임없이 영토싸움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파키스탄의 이슬람교, 인도의 힌두교는 서로 다른 이념으로 나라가 분열되었기에 이로 인해 문제가 매년 끊이질 않습니다.
라큐카레 타이바 역시 카슈미르를 차지하기 위해 활동하는 여러 무장단체 중 하나이고, 2008년 11월 26일 뭄바이를 테러하게 됩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도인이자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아르준은 손님들을 지켜주고, 목숨을 걸고 투숙객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합니다.
하지만 아르준(데브파텔)은 실제 캐릭터가 아닙니다. 그리고 총알이 쏟아지는 가운데 침착하게 탈출을 위해 몸을 던지는 호텔 투숙객 부부와 러시아 전직 특수부대 요원으로 등장하는 이들역시 허구의 인물입니다.
<호텔 뭄바이> 쉐프로 등장하는 오베로이(아누팜커)는 실존 인물입니다.
실제로 테러 당시 손님들을 지켜주고 희생하는 활약을 하였고 뿐 아니라 인도 최고의 요리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텔 뭄바이 영화에서 '손님은 하나님이다.'라고 하며 그와 함께 다른 주방장들이 목숨을 걸고 호텔 투숙객들의 탈출을 도왔습니다.
그 후 2016년 호텔에서 나와 다른 식당을 개업했으며 지금은 아부다비에 있는 팰리스 호텔에서 주방장으로 있습니다.
<호텔 뭄바이>는 <허트 로커>(2008년)과 <제로 다크 서티>(2012년)와 같이 고증에 신경 쓴 전쟁 재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슬럼독 밀리어네어>(2008년), <라이언>(2016년)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데프 파텔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영화 전반부 그의 주변을 묘사하는데 한 아이와 임신한 부인, 가족의 생계를 위해 맞지도 않는 신발에 발을 집어넣고 일하는 모습이 관객들을 뭉클하게 하면서도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일반적인 서민들의 모습을 그렸기 때문입니다.
영화 전반부 아르준의 일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라큐카레 타이바의 사주를 받은 테러단은 뭄바이에 잠입하게 됩니다.
그런데 테러단의 모습은 거사를 치르기에는 다소 어린 청소년의 모습입니다.
마치 테러를 자행하는 자들은 영화에서처럼 어리고, 무지하며, 세뇌되어 조종당하는 또 다른 피해자임을 이야기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도중 가장 소름 끼쳤던 것은 테러단이 화장실에서 총을 꺼내어 조립하고, 호텔에 들어간 후 숨지도 않고 가방에서 총을 꺼낼 때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한 무표정한 얼굴입니다.
마치 돼지고기 소고기 먹을때 양심의 가책이 없다는 듯, 당연한듯한 표정입니다.
그 표정을 보자면 어떤 공포 영화나 괴기영화보다 더 무섭고 괴기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테러라는 주제는 한국 사회에서 접하기 힘들기도 하고, 할리우드영화에서 테러범을 때려잡는 영웅들의 모습을 주로 그리다 보니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호텔 뭄바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나자신이 뭄바이에 있는 듯 하였고 희생자들은 얼마나 큰 비극인지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전혀 접해볼 수 없었던 테러의 공포 현장으로 2시간 내내 빠져서 보았는데 실화였다는 점이 괴롭기까지 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다양하고 끔찍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최소한 테러는 없다는 점에 감사의 마음도 생겼습니다.
비극은 바로 종교라는 이유
영화에서는 이슬람의 한 무장단체에서 소년테러단을 세뇌해 테러를 감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과연 테러를 일으킨 이유가 신의 뜻, 계시일까요?
그럴리가요. 절대 아닙니다. 테러를 일으키는 것은 신의 뜻이 아닌 신을 이용한 인간들의 뜻입니다.
그 배후세력은 코란을 자기 생각대로 해석하고 교묘하게 세뇌해 테러를 감행하였습니다.
바로 기득권을 위해서입니다.
자기의 힘과 위치, 세력을 유지하고자 신의 계시라는 마약을 넣은 솜사탕을 순수하고 순진한 어린 자들을 먹이며 중독시키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이용하고 버리지요.
결국 기득권 유지하고자 하는 욕망과 잘못된 종교적 신념이 이 비극의 시작점이었고, 영화 후반 배후에서 조종하는 테러의 실제 주범은 여전히 살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테러로 희생된 166명의 시민과 테러범 역시 모두 피해자일 뿐! 범죄의 주범이자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누군가는 아무 일도 없듯이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일 것입니다.
바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 역시 본질은 눈에 보이는 곳에 있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야 하는 난제한 세상에서 진정한 영웅은 평범하지만 자신을 희생하고 가정을 지키는 주인공 아르준을 통해 상징합니다.
이 영화는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후에도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입니다.
관람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참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 영화<호텔 뭄바이>
넷플릭스 영화 <호텔 뭄바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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