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핀 딜레마란?(브레튼우즈 체제와 비교)
로버트 트리핀은 벨기에 출신 예일대 교수(1993년 사망)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심각해진 1960년대 기축통화의 구조적 모순을 의미하는 단어로 '트리핀 딜레마'를 사용했습니다.
트리핀 딜레마 로버트 트리핀
로버트 트리핀은 1944년 세워진 브레튼우즈(Bretton Woods) 체제가 내적 모순이 있는데, 원인이 '기축통화'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레튼우즈 체제는 금(Gold) 대신 미국 달러화를 국제결제에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 1온스의 가격을 35달러로 고정하여 태환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국가의 통화는 조정 가능한 환율로 달러 교환이 가능하도록 하여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든 것입니다.
달러화가 기축통화의 기능을 하려면 대외거래에서 적자를 발생하게 하고, 국외에 연속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적자가 장기간 유지된다면 유동성이 과잉되어 달러화의 가치가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 대외거래에서 오랜 기간 흑자가 지속되면 달러화의 가치는 안정될 수 있지만 국제무역과 자본거래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자와 흑자가 발생했을때 나타나는 달러화의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를 지칭하여 트리핀 딜레마라고 합니다.
트리핀 딜레마 브레튼우즈 체제
로버트 트레핀은 브레튼우즈 체제에서는 기축통화 달러의 발권국인 미국은 자유롭게 달러를 발행하기에 국내 소비와 해외 수입을 관리하는데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많은 국가들은 대미 수출을 통하여 달러를 공급받고, 국제 거래 필수인 달러를 비축합니다.
그러니 미국의 무역적자와 다른 나라의 무역흑자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즉, 달러를 계속 보급하게 된다면 미국은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 실제로 미국은 1970년대에 무역적자로 인한 달러 가치를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금 1온스 = 35달러를 유지할 경우 자국의 금 보유량으로 외국의 금태환이 어려워지게 된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달러가치를 하락시키는 '평가절하'를 실행하거나 다른 통화의 가치를 상승케 하는 '평가절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당시 무역흑자를 유지했던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은 평가절상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평가절상을 하면 자신들의 수출품 가격 메리트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주요국들은 오히려 무역흑자의 원인이 미국의 과한 수요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미국 대통령 '닉슨'은 1971년 달러 금태환 정지를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무역흑자 주요국들은 일시적 통화가치 변동이 발생했고, 그중 일본 엔화의 평가절상 폭이 급등했습니다.
경제적 위기를 감지한 주요국들은 미국 워싱턴에 모여 '소미소니언' 협정을 타결했습니다.
트리핀 딜레마 소미소니언 협정
소미소니언 협정은 브레튼우즈 체계의 불문율을 극복하고, 금과 달러의 교환 비율을 금 1온스 = 38.02달러로 조정하는 내용입니다.
즉, 기축통화인 달러를 평가절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1973년 미국이 달러와 금 교환 비율을 금 1온스 = 42.22달러로 조정하여 소미소니언 협정은 파기됩니다.
이때부터 고정환율제 시대가 끝나고 변동환율제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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