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링크플레이션 뜻과 사례 쉽게 알아보기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 하고, 물가가 내리는 것을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합니다.

사실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탄탄한 경제를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과 함께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가 따르게 되는데요. 금리 인상은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이러한 흐름은 기업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물가상승으로 원자재 값이 올라 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싶지만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제 상황에서 기업의 고충을 해소를 위한 방법이 바로 '슈링크플레이션'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 무엇인가?

슈링크플레이션은 Shrink(줄어들다) + inflation(지속적인 물가 상승)의 합성어로 가격은 그대로 두고 제품의 크기와 수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다운시켜 기업 이윤을 유지하는 전략을 의합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으로 일명 '패키지 다운사이징'이라고도 부릅니다.

기업은 판매가를 동결한다고 하지만 품질을 낮추면서 사실상 간접적인 가격 인상의 효과를 거두는 전략입니다.

원자재값이 상승하는 시기가 되면 기업들은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던지 가격을 그대로 하고 내용물을 축소하는 등 선택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경향이 높기에 기업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업이 선택하는 것이 제품 패키지 다운사이징인데요. 결국에는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기업이 아닌 소비자가 부담하는 것이기에 기업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는 과자 봉지입니다.

과자 봉지에는 과자 내용물과 함께 첨가된 것이 '질소'인데요.

봉지에 질소 양을 늘리면서 과자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해당 기업은 질소를 충분히 넣어 과자가 부서지지 않도록 보호한다는 입장을 내놓아지만 소비자들은 기업의 이윤을 위한 꼼수임을 다 알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제품의 양이 변화하는 것보다 가격이 변화하는 것에 더 예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과자 봉지에 질소 비중을 높아지기 시작한 때는 IMF 외환위기 때부터인데요.

이때도 물가 상승률이 급격하게 상승했었는데 제과업계에서는 과자 비중을 줄이고 질소를 넣어 부피를 유지했습니다.

그래서 원가를 낮추면서 판매 가격이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과자 봉지에 질소 비중을 높이면서 과자 양이 줄었지만 매출이 유지되어 기업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슈링크플레이션의 사례는 종이 박스에 완충재입니다.

완충재를 통해 비중을 높여 부피를 키워서 소비자들에게는 양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음료 및 식용류 등 하단부를 볼록하게 들어가게 디자인하여 제품 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국가 경제가 어려울 때 소비자와 기업이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은 가격은 유지하면서 제조단가를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일부 소비자들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문제점은 국가 경제가 정상화되었을때도 슈링크플레이션이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판매 가격을 인상하거나 제조단가를 축소하면 경제가 회복이 되더라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경제가 어려워 소비자와 함께 이겨내자는 의미로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소비자의 혜택을 축소하는데, 물가가 내리더라도 제품 생산은 동일하게 유지하여 소비자는 득이 없고 오히려 기업의 이윤은 증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자를 살펴보면 제과업계가 힘들 때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으로 과자 양은 줄어드는데,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을 처벌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제품 판매가와 용량은 기업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불매운동을 하거나 소비자원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 정도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동종 업계가 단합을 해버리면 피해는 결국 소비자들이 떠안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