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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리뷰/알면 좋은 생활 정보

기제사 순서와 상차림(제례음식)은?

by 아프리카북극곰 2021. 8. 1.

기제사 순서와 상차림(제례음식)은?

 

기제사는 돌아가신 부모 및 조부모 등 조상의 죽음을 기억하며 추모하는 의례로, 돌아가신 날에서 가장 이른 시각에 지내는 제사를 의미합니다. 지금부터 기제사 순서와 상차림 및 제례음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제사 무엇인가?

조상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 및 '휘일'이라고 하는데, 기제사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의 전날인 입제일에 제물을 준비해서 파제일(돌아가신 날)의 가장 빠른 시각에 제사를 진행합니다.

 

기제사를 파제일 중 가장 이른 시각에 지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파제일의 가장 빠른 시각인 자시는 새로운 날짜가 시작되는 시간으로 간주합니다. 이 시각에 기제사를 지내는 데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①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가장 빠른 시간에 제사를 지내면서 어떤 것보다 최우선으로 조상을 모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② 조상신은 심야의 조용한 시간에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면서 자손들이 파제일 자시에 기제사를 지내는 것이 힘들게 되자 파제일의 저녁에 모두가 모일 수 있는 시간에 제사를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제사와 차례의 차이점

많이들 헷갈리는 것이 기제사와 차례와 차이점입니다.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로 모든 조상을 한번에 모시는 의례입니다. 차례는 조상을 모시고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기제사는 해마다 돌아가신 고인이 죽은 날 닭이 울기전에 지내는 제사입니다.

돌아가신 날을 기일(휘일)이라고 하고, 돌아가신 후 1년 뒤부터 매년 같은 날 지내는 제사가 기제이고, 이를 제사라고 부릅니다.

 

그 외 차이점은

기제사는 밤에 지내고 차례는 낮에 지냅니다. 

기제사는 장손의 집에서 지내고 차례는 사당이나 묘소에서 지냅니다.

기제사는 술을 3회 올리지만 차례는 1회만 올립니다.

기제사는 축문을 읽지만 차례는 읽지 않습니다.

기제사는 밥과 국을 올리지만 차례는 떡국(설)과 송편(추석)을 올립니다.

 

 

 

기제사 순서

1. 강신

향을 피우고 제주가 술을 올립니다. 이때 제주만 재배(절 2회)합니다.

 

2. 참신

일동 재배합니다.

 

3. 초헌

술을 제주가 직접 올리고 제주만 재배합니다.

 

4. 독축

축관이 앉아서 축문을 읽습니다. 이후에 잠시 후 일어나서 제주만 재배합니다.

 

5. 아헌

두 번째 잔을 올리는데, 종부가 올립니다.

아헌자가 재배합니다.

 

6. 종헌

세 번째 잔을 올리는데 아헌자 다음으로 근친자가 올립니다. 잔은 7부쯤 올립니다.

종헌자가 재배합니다.

 

7. 첨작

술잔에 세 번 첨작하여 술잔을 가득 채웁니다.

 

8. 삽시정저

밥그릇 두껑을 열고, 숟가락을 밥 위의 중앙에 꽂는 의식입니다. 숟가락의 안쪽이 동쪽으로 가게 합니다. 젓가락은 시접 위에 손잡이가 왼쪽을 보게 놓습니다.

제주만 재배합니다.

 

9. 합문

영위께서 식사하는 시가을 갖는 의식입니다. 이때 모두 밖에 나가서 대기합니다. 만약 단칸방이라면 제 자리에서 엎드려 몇 분 있다가 다시 일어납니다.

 

10. 계문

축관이 세번 헛기침을 하면 모두 뒤따라 들어갑니다. 단칸방이라면 엎드린 후 일어납니다. 

 

11. 헌다

차를 올립니다. 국그릇을 내리고 냉수를 올려 숟가락으로 메를 말고 수저를 숭늉 그릇에 올려둡니다. 모두 꿇어앉아 있다가 제주의 헛기침 소리에 따라 고개를 올립니다. 

 

12. 철시복반

냉수 그릇에 놓인 수저를 거두고 밥그릇의 뚜껑을 덮습니다.

 

13. 사신

일동 재배한 후 지방과 축문을 향로 위에서 불사릅니다.

 

14. 철상

상 위의 모든 제수를 물립니다.

 

15. 음복

모두 한자리에 앉아 제수를 먹습니다.

 

 

 

기제사 상차림(제례음식)

기제사는 '기일'이라고 하는데 이는 돌아가신 조상을 애도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고, 작은 것 하나도 신중해야 합니다.  

 

상차림은 지역 및 집안마다 상이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총 4열로 구성되는데, 1열은 밥과 국을 놓고, 2열은 반찬, 3열은 나물과 포, 4열에는 후식류를 두는데 과일이나 대추 등의 음식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음식은 홀수로 준비해야 하고, 귀신을 멀리하는 음식(복숭아, 마늘, 고춧가루)은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홍동백서

붉은색 과일은 동쪽에 두고, 흰색 과일은 서쪽에 둡니다.

뿐만 아니라 진한 색은 동쪽에, 옅은 색은 서쪽에 둡니다.

이때 과일은 홀수로 올려놓습니다.

 

 

조율이시

제사상 앞줄 좌측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음식을 올려놓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붉은색인 대추는 제사상의 왼편에 둡니다.

대추 밤 감 배 순서로 두는 (조율시이)도 집안에 따라 다르게 사용합니다.

 

조율이시로 하고 나머지는 홍동백서로 쓸 수 있고, 가장 동쪽에 대추와 밤을 놓고, 홍동백서를 따른 후 마지막에 배와 감을 올려둘 수 있습니다.

 

 

두동미서

신위를 북쪽으로 하기에 동쪽은 신위를 마주 보고 오른쪽으로 하고, 서쪽은 왼쪽을 의미합니다. 

 

 

어동육서

물고기는 동쪽에 두고, 고기는 서쪽에 둡니다.

 

 

두동미서

물고기의 머리는 동쪽을 향해야 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해야 합니다.

 

 

반서갱동

밥은 서쪽에 두고, 국은 동쪽에 올려둡니다.

 

 

건좌습우

건조한 음식은 왼쪽에 두고, 습한 음식은 오른쪽에 둡니다.

 

 

좌포우혜

포는 왼쪽에 두고, 식혜는 오른쪽에 둡니다.

 

 

생동숙서

날것은 동쪽에 두고, 익힌 것은 서쪽에 올려둡니다.

 

 

남좌여우

남자는 제사상의 왼쪽에서 절을 하고, 여자는 오른쪽에서 절을 합니다.

 

 

신주를 중심으로 밥과 국은 첫 열에 두고, 두 번째 줄에는 메인 음식이, 세 번째는 반찬을 마지막 열에는 디저트를 올려둔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접시는 동쪽에 잔은 서쪽에 두는 접동잔서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지금까지 기제사 순서와 상차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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