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는 많은 작품을 내면서 좋은 평가를 받는 할리우드 대표 거장입니다.
넷플릭스에 스파이 브릿지가 올라와있길래 예전에 미루다가 못 본작품이라 바로 관람했습니다.
명불허전
역시 믿고 보는 감독 스티븐 스필버급입니다.
안 보신 분들은 무조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스파이 브릿지>는 2015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드라마 영화입니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미술상, 음향 믹싱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남우조연상(마크 라이런스)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냉전 시절 미국에서 잡힌 소련 스파이를 변호하게 된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에 대한 영화입니다.
제목에 '스파이'라는 말이 떡하니 들어가 있어서 <007> 시리즈나 <본> 시리즈, <킹스맨> 시리즈와 같은
액션 첩보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심지어 저도 이 영화에 대해 제대로 모를 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전혀 아니었죠.
스파이라 해도 그림 그리는 것이 취미인 노인인데,
앞의 영화들처럼 치고박고 싸우기는커녕 자신을 변호해주는 변호사를 믿고 순응하기까지 합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냉전 시대로 역사 배울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죠.
그래서 영화 자체가 무슨 일인지 이해가 안 될 때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변호인>을 생각하면 이해가 잘 되실 겁니다.
둘 다 원래 자신의 이익을 더 생각했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사회의 불평등한 체제와 인식에 맞서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재판에 도전한 정의로운 변호사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 영화는 거기에 스파이와 소련 측에 잡힌 미국 전투기 조종사의 맞교환까지 이어지는데
이 두 개의 큰 틀이 부자연스럽지 않게 잘 이어집니다.
이때, 도노반은 동독에 억울하게 수감된 미국인 대학생까지 교환하는 '건장한 청년 2명: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2:1'의 말도 안 되는 협상을 제안하고 성공시킴으로써 남다른 정의감과 애국심을 보입니다.
그리고 베를린 장벽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명장면으로 꼽을 만 합니다.
따스한 미국과 차가운 소련/독일의 풍경과 달리 미국인과 러시아인의 대비되는 태도도 볼만합니다.
전반적으로 잔잔한 흐름이 자칫 지루함을 가져올 수 있지만, 인간의 존엄과 생존, 개인의 신념을 엿볼 수 있어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주인공 제임스 도노반을 통해 미국의 우월. 합리주의를 강요하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등장인물의 생활을 담아 강국(미국, 소련, 동독) 속 개인을 담아 냉전시대를 견뎌낸 사람들의 삶과 신념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끝으로 영화중 영국계 러시아 스파이의 가슴 깊이 와 닿는 대사가 있었는데요.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 지나요?"
좋은영화 <스파이 브리지> 추천합니다.
이상입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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