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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리뷰/영화

경관의피 후기(스포x)

by 아프리카북극곰 2022. 1. 8.

경관의피 후기(스포x)

 

22년 1월 5일에 개봉한 경관의피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한국형 누아르라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습니다. 신세계처럼 조직에 신분을 속인 후 잠입한 경찰이야기가 아닌 경찰을 감시하는 경찰이야기라는 신선한 스토리로 저 역시 기대하고 보았습니다. 

 

경관의피의 원작은 일본 소설로 2009년 경관의 조건이라는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했습니다만,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고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경관의피 소감을 먼저 소개하자면 '지루하지는 않았으나 한방이 없다'입니다. 

 

 

경관의피 캐릭터

조진웅(박강윤 역)

논리적 비약이 많아 몰입이 쉽지 않았는데, 그나마 연기력으로 집중하게 했습니다. 다만, 캐릭터의 인물 및 심리 묘사가 더 많았더라면...라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최우식(최민재 역)

영화 초반와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의 성향이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캐릭터의 변화를 영화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몇 번의 계기는 있었으나, 캐릭터의 변화를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약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경찰이라는 캐릭터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최우식 배우를 좋아하지만 맡은 배역이 마치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입니다. 영화 전반적인 스토리도 아쉽고 캐릭터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입니다.

 

박희순(황인호 역)

경관의피에서 가장 아쉬운 캐릭터입니다. 박강윤을 잡고 싶어 하고 경찰의 변화를 이끌어가고자 하지만 왜?? 가 빠졌습니다. 왜 박강윤을 잡고 싶어 하는지 자신이 생각하는 경찰의 모습은 무엇인지? 최민재를 어떻게 이용하려고 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영화 '신세계'와 대조되는 부분인데, 신세계에서는 최민식(강과장)이 확고한 의지가 보였는데, 박희순은 비슷한 위치에 있으면서 캐릭터의 방향성이 모호합니다. 분량도 많지 않은데 박강윤만 잡으면 끝나는 것처럼 쉬운 캐릭터로 마무리 짓는 것이 아쉽습니다.

 

권율(나영빈 역)

먼가 든든하고 똑똑해 보이지만 캐릭터의 행동은 부족해 보입니다.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최근에 나오는 영화에서 나쁜 놈들의 트렌드는 스마트함인데, 비주얼은 스마트하지만 행동은 전혀 스마트하지 않습니다. 목소리만 큰 거 외에는 남는 것이 없습니다.

 

 

경관의피 후기

경관의피의 스토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내용의 긴장감과 캐릭터의 흐름과 관계도와 심리는 아쉽습니다. 조연들의 캐릭터도 살아있지 못합니다. 사실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야 몰입도가 상승하는데, 그 부분은 너무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후속작을 암시하는 듯 하지만 쓴웃음이 나옵니다.

 

2시간 동안 몰입해서 보긴 봤지만,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로 아쉽습니다. 초반은 뜨거웠으나 결말은 차갑습니다.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는 2시간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들었으나 경관의 피는 반대로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낫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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