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팩트체크ㅣ전기차 vs 내연기관 차량 비교
전기차를 고려 중이신 분들은 '화재'에 대해 걱정과 염려가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각종 언론에서 전기차 화재 발생관련 보도를 접하면 시기상조인지 고민이 되실 텐데요.
그리고 아파트에서 그동안 지하에 위치했던 전기차 충전시설을 화재 등 이유로 지상으로 옮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했을 때 화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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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실제 화재 건수
최근 몇 년간 전기차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특히, 지하 주차장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전용 진압 시설이나 장비가 시장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더 자주 불이 붙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재 발생 건수 및 부상자 수
2023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72건에 그쳤으며, 이로 인해 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반면, 내연기관 차량에서는 3736건의 화재가 발생해 31명이 사망하고 137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최근 3년간 내연기관 전기차 화재건수 비교(소방청 제공)
구분 | 내연기관 화재 건수 | 전기차 화재 건수 |
2021년 | 3,517 | 24 |
2022년 | 3,680 | 43 |
2023년 | 3,736 | 72 |
합계 | 10,933 | 139 |
화재 발생 건수만 본다면 내연기관이 훨씬 위험해 보이지만 정확한 비교를 위해 전기차 보급대수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차량 등록 대비 화재 발생 비율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내 자동차 등록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으로 내연기관 차량은 총 2518만 9000대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휘발유차, 경유차, LPG차량,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내연기관 차량의 화재 사고 발생 비율은 0.013%로 계산됩니다.
전기차의 경우, 같은 시기에 누적 등록 대수는 54만 4000대로 상대적으로 적지만, 화재 발생 비율도 0.013%로 내연기관 차량과 사실상 동일하거나 근소하게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화재 위험이 높다는 일반적인 주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기차 화재 배터리 특성
전기차 화재의 경우, 진압 과정 자체가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훨씬 어려운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소재의 특성과 구조적인 문제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전기차 화재의 진압 어려움
전기차의 배터리는 화재가 발생하면 불이 잘 꺼지지 않는 특성을 가집니다. 이는 배터리 소재 자체가 높은 열을 발생시키며, 이 열이 외부로 확산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합니다. 또한, 배터리 셀은 강력하게 밀봉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소화 방법으로는 내부까지 소화제가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전기차 화재 진압에는 특별한 접근 방식과 장비가 필요하며, 소화작업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장소별 화재 발생 비율 비교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차량 화재 발생 장소를 비교한 통계에 따르면, 내연기관 차량의 화재는 주차장이나 공터에서 발생한 비율이 전체의 26%에 그쳤습니다.
반면, 전기차는 주·정차 중이거나 충전 중에 발생한 화재가 전체의 48%를 차지해 두 배 가까운 비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전기차의 배터리 화재 발생 위험이 주차된 상태에서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환경에서의 화재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기차의 보급이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안전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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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로 전기차는 화재가 자주 나는 건 아닙니다만,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여 화재가 크게 난다는 점은 팩트입니다.
전기차의 화재 발생률이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주차 상태에서 발생하는 화재 비율이 더 높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전기차 자체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전기차 보급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함께 적절한 안전 대책과 인프라 구축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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