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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리뷰

레이EV와 캐스퍼EV 비교 후기

by 아프리카북극곰 2024. 9. 20.

레이EV와 캐스퍼EV 비교 후기

회사 차량으로 4만km 이상 주행한 레이 EV 2세대와 최근 탑승하게 된 캐스퍼 EV에 대해 솔직하게 비교해보려고 해요. 두 전기차 모두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명확해, 어떤 차를 선택할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이 글에서는 주행 경험, 유지비, 주행거리, 승차감 등을 중심으로 두 차를 비교해볼게요.

 

 

 

 

레이EV vs 캐스퍼EV 공간

레이 EV는 차체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공간이 놀랍도록 넓어요. 차량 안에서 뒷좌석에 앉은 사람과 대화할 때, 레이는 마치 더 큰 차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심지어, G80 같은 대형 세단과 비교했을 때도 레이의 실내 공간은 상당히 넓고 쾌적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짐을 많이 싣는 상황에서 레이는 유리해요. 다양한 짐을 실어도 여유 공간이 많고, 물건을 놓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곳곳에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캐스퍼 EV는 상대적으로 더 좁은 느낌을 줘요. 레이에서 옮긴 짐을 캐스퍼에 넣어봤는데, 반도 채우지 못할 정도로 공간이 부족하더군요. 특히 보조석에 다른 사람과 타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비록 길이는 레이보다 약간 더 길지만, 폭이 좁기 때문에 체감 상 내부 공간이 더 협소하게 느껴져요. 캐스퍼는 공간 활용 면에서는 레이보다 확실히 뒤쳐지는 느낌입니다.

 

 

 

레이EV vs 캐스퍼EV 유지비

유지비 부분에서 레이 EV와 캐스퍼 EV는 꽤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우선, 고속도로 통행료의 차이가 눈에 띕니다. 레이 EV는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민자도로에서도 50% 할인이 적용되어, 한 달 운행 거리가 많은 경우 15만원 정도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러나 캐스퍼 EV는 아쉽게도 민자도로에서 50% 할인이 적용되지 않아서, 유지비 면에서는 손실이 발생하더군요. 운행 거리가 많은 분들에게는 이런 작은 차이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전비(전기 소모율) 면에서는 캐스퍼가 더 효율적인 성능을 보여줍니다.

 

레이 EV는 여름에 6km/kWh 정도로 괜찮은 전비를 보였지만, 겨울에는 3~4km/kWh로 급격히 떨어져 전기 소모량이 많이 늘어났어요. 겨울에는 차를 타기가 꺼려질 정도로 전비가 낮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면, 캐스퍼 EV는 여름 기준으로 7~8km/kWh의 전비를 보여주고 있어요. 아직 겨울 주행을 해보진 않았지만, 여름 성능을 기준으로 본다면 겨울에도 어느 정도는 더 나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부분에서 유지비 절감 효과가 꽤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이EV vs 캐스퍼EV 주행거리 및 충전

주행거리에서도 두 차량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요. 레이 EV는 여름 기준으로 약 210km 정도 주행이 가능했어요.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급속 충전을 해야 했기 때문에, 충전기 찾느라 시간을 많이 소모했어요. 하루 주행이 끝날 때마다 급속 충전소를 찾아다니는 스트레스가 꽤 컸던 기억이 납니다.

 

반면, 캐스퍼 EV는 주행거리가 약 300km 이상 가능해 충전 횟수가 확연히 줄어들었어요. 현재까지는 아파트에서 완속 충전기로만 충전하고 있는데, 급속 충전을 할 필요가 거의 없었어요.

 

이 작은 차이가 실제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할 때 퇴근 시간을 앞당기고, 충전 스트레스를 덜어주었죠. 충전 빈도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이 절약된다는 의미입니다. 충전 속도도 약간 차이가 있는데, 레이 EV는 100kW급 충전기에서 30~55kW 정도의 속도로 충전이 되었어요.

 

반면, 캐스퍼는 최대 70kW까지 충전할 수 있었어요. 이 작은 차이가 일 년을 기준으로 보면 꽤 많은 시간을 절약하게 해줍니다. 레이 EV를 타면서 매일 급속 충전을 해야 했던 것에 비해, 캐스퍼 EV는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가 모두 개선되어 일상에서의 편의성이 높아졌습니다.

 

 

 

 

레이EV vs 캐스퍼EV 주행감 및 승차감

캐스퍼 EV로 기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HDA(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레이 EV에는 HDA 기능이 없었고,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해야 하는 저로서는 이 기능이 필수적이었죠. HDA 덕분에 장거리 운전이 훨씬 수월해졌고, 그동안 탔던 전기차 중에서 캐스퍼 EV의 HDA는 G80과 비슷할 정도로 안정적인 주행을 제공합니다.

 

만약 레이 EV에 HDA가 있었다면 기변을 고려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승차감은 캐스퍼 EV가 레이 EV보다 월등히 좋다고 느꼈습니다. 캐스퍼는 안정감이 있고, 요철이나 방지턱을 지날 때도 매우 부드러워요.

 

반면, 레이 EV는 약간 딱딱하고 잔여 진동이 많아서 피로감이 더 컸습니다. 캐스퍼를 타면서 G80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승차감이 꽤 부드럽고 안정적이어서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도가 덜했습니다.

 

다만, 뒷좌석 승차감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어요. 제 가족들, 특히 아이들은 레이 EV의 뒷좌석을 더 좋아했어요.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넓어서인지 뒷좌석에 앉았을 때 더 편안함을 느끼는 듯했어요.

 

반면, 캐스퍼 EV는 공간이 좁고 뒷좌석 승차감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는 평을 받았어요. 가족이 있는 분들은 이 부분도 꼭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레이EV vs 캐스퍼EV 가속력

가속력에서는 캐스퍼 EV가 레이 EV보다 훨씬 뛰어났습니다. 캐스퍼 EV는 스포츠 모드가 있어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빠르게 반응하며 경쾌한 주행감을 제공합니다. 물론 아이오닉5 4륜 구동처럼 강력한 가속력은 아니지만, 소형 전기차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이에요.

 

레이 EV는 가속력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서, 급한 상황에서는 캐스퍼의 빠른 가속이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아요.

 

 

 

레이EV vs 캐스퍼EV 결론

레이 EV를 탈 때도 가끔 도로 위에서 끼어들거나 빵빵거리는 차들이 있었지만, 캐스퍼 EV로 바꾼 후 이런 상황이 더 잦아졌어요. 차가 작아서 그런지, 아니면 차체의 색상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작은 차에 대한 도로 위 운전자의 반응이 조금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일 수 있지만, 이런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생각해요.

 

종합적으로 보면, 레이 EV는 넓은 실내 공간과 짐을 싣기 좋은 구조가 강점이고, 캐스퍼 EV는 긴 주행거리와 안정적인 주행 보조 기능, 승차감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레이에 HDA 기능이 추가되고 주행거리가 300km 이상 나온다면, 다시 레이로 기변을 고려할 만큼 레이의 실내 공간이 편리했어요. 여러분도 주행거리와 운전 패턴, 그리고 승차감과 공간 활용도를 따져보면서 두 차량 중 어느 것이 본인에게 맞을지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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