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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리뷰/영화

[넷플릭스] 나의마더- 후기/ 리뷰/ 강추는 아니지만 추천...

by 아프리카북극곰 2020. 1. 12.

 

 

넷플릭스에서 꽤 인상적인 영화를 보았는데, 
호주의 SF, 스릴러 영화 <나의 마더>입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인간이 모두 멸종한 시대에 로봇이 인간을 인공 자궁을 통해 태어나도록 하고 

기르면서 완벽한 인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로봇이 엄마를, 인간이 딸인 영화라는 소재도 신선하지만 로봇이 기르는 인간이라는 것도 꽤 특이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외부에서 어른 여성이 나타나며, 인간이 멸종되고 세상이 멸망했다는 로봇 엄마의 말에 

의심을 품게 만드는데요 정말 인간이 멸종한 게 맞는 것일까요? 


영화 나의마더를 보면서 소재는 특이하고 로봇과 인간 사이에서의 심리적인 긴장감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좀 있을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인간의 배아가 24시간 만에 인공 자궁을 통해서 사람으로 완성되는 것인데, 
미래에는 실제 몸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번식? 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거부감이 들더군요. 


그리고 인간을 탄생시키는 기술에 비해 인간을 양육하거나 학습시키는 기술은 현저히 낮은 느낌이라는 것도

이 영화를 보며 약간 이질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흥미로웠던 것은 환경 오염이라던가 인류의 멸종에서 정말 인류의 역사가 끝이 날 것인가를 고민해 보았을 때 그럼에도 어떻게 다시 살아갈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 하는 희망적인 내용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래서 결말이 어떻게 된건가? 라고 갸웃하게 만드는데, 

나름의 결론 내린 결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로봇에게 모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아니다고 말할 수 없지만,

로봇인 마더 스스로 세운 기준점까지 딸이 성장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공격은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정도 되었으면 이제 인류에게 스스로 번성할 수 있는 키를 주어도 되겠다 뭐 이런 것 아닐까요?

그리고 손님으로 등장한 어른 여성이 과연 딸에게 이로운 사람일까? 
개인적으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간다고 해서 뭔가 뾰족한 수가 생기거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없는데, 
그저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이 함께 버텨나간다는 것은 연대감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하는 것이 오히려 그전에 인류가 저지른 실수를 그대로 되풀이하는 것과 다름이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래서 마더가 그녀를 마지막에 죽인 것이 아닐까?? 

 

 


영화 나의마더를 보다 보면 그래서 마더가 딸을 속인 걸까? 아니면 손님이 속인 걸까? 누구의 잘못일까?를 떠올려보면 그 누구의 잘못도 없고, 속인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속고 속인 것이라기보다는 각자의 목표, 각자의 삶, 

각자의 이유때문에 서로가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 아니었을까요? 

영화를 보고나면 조금 허탈할 수도 있고, 그래서 뭐 어쩌란 거야? 싶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적 연출이나 표현에 있어서 너무 난해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소재는 꽤 신선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나름 괜찮은 작품하나 만들었네요. 강추는 아니지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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