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 HT08 멜로버즈 사용후기

많은 가성비 제품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QCY 멜로버즈 프로 HT08에 대한 사용 후기입니다. 이 제품은 멀티포인트 연결, LDAC 코덱 지원,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3만 원대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기능이 과연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지에 대해서는 직접 사용해본 후기를 통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QCY HT08 외관 디자인

QCY 멜로버즈 프로 HT08의 디자인은 먼저 외관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화이트 진주 펄 마감은 마치 고급스러운 악세사리를 연상시키며, 이 제품을 손에 쥐고 있으면 마치 조개 속에 숨겨진 천연진주를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버즈3프로보다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어폰 유닛의 디자인 또한 눈에 띕니다. 조약돌을 닮은 매끄러운 곡선이 돋보이며,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이어폰 유닛을 꺼내면 드러나는 체결 방식은 독특하면서도, 가성비 제품임을 상기시키는 부분입니다. 마감 처리는 깔끔하지만, 유닛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 특유의 저렴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단에 위치한 물리버튼은 블루투스 연결 및 초기화 기능을 제공하여,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이 버튼의 위치와 기능은 일상적으로 이어폰을 사용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열고 닫을 때마다 작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디자인 요소는 QCY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입니다.

QCY HT08 연결 편의성

이제 QCY 멜로버즈 프로 HT08의 연결 편의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바로 연결 속도와 안정성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보스 울트라 이어버드와 비교했을 때, HT08의 연결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고, 연결 과정에서 버그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예를 들어, QCY 전용 앱에서 HT08의 정보를 확인하려면 기본 20초 이상 기다려야 하며, 설정을 변경할 때도 15초 이상의 로딩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긴 대기 시간은 인내심을 요하게 만들어, 빠르고 즉각적인 연결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큰 불편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멀티포인트 연결 기능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맥북에서 음악을 멈추고, 바로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려 해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저는 맥북의 블루투스 연결을 아예 끊고, 스마트폰으로 재연결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반복해야만 했습니다. 이는 멀티포인트 기능의 본래 목적을 생각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QCY HT08 음질

음질은 많은 사용자들이 이어폰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 중 하나입니다. QCY 멜로버즈 프로 HT08의 음질은 유튜브와 같은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때는 무난하지만, 음악 감상용으로는 부족함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3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음질에서 느껴지는 깡통 소리와 먹먹한 사운드는 쉽게 피로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고음이나 저음의 극단적인 표현은 귀를 자극해 장시간 청취 시 피로가 쌓이게 됩니다.

EQ 설정을 통해 음질을 조정해 보았지만, 중간이 없는 극단적인 소리 표현은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음악을 즐기기보다는 단순히 소리를 듣는 느낌이 강해, 이 제품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음질에서 중요한 중간 영역이 부족해, 디테일한 사운드 표현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QCY HT08 착용감

QCY 멜로버즈 프로 HT08의 착용감은 가벼운 유닛 덕분에 귀에 부담이 적습니다. 장시간 착용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다는 점은 이 제품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1시간 반 이상 사용했을 때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긴 했지만, 이 정도는 가벼운 이어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귀에 유분기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유닛이 자주 빠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 중이거나 야외 활동을 할 때 이러한 문제는 더 심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어폰이 자주 빠지는 것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터치 센서의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자주 위치를 조정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QCY 앱에서 착용 감지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것이 오작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CY HT08 마감

HT08의 마감은 에어팟과 같은 고급스러운 유광 마감과는 달리, 저렴한 무광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며, 저렴한 느낌을 주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플라스틱 재질 특유의 가벼움과 저렴함이 피부에 직접 닿았을 때의 느낌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이어폰의 이음새 부분이 날카로워, 착용 시 귀에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용자들에게 큰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용자의 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설계와 마감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디테일한 부분에서 QCY의 가격 대비 품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QCY HT08 멀티포인트

QCY 멜로버즈 프로 HT08의 멀티포인트 기능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습니다. 멀티포인트 기능이란 하나의 이어폰으로 두 개의 디바이스에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노트북에서 작업을 하다가 스마트폰으로 전환하여 음악을 듣고자 할 때 유용한 기능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멀티포인트 기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맥북에서 음악을 끄고, 바로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재생하려 해도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이로 인해 멀티포인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결국 맥북의 블루투스를 완전히 끊고 다시 연결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이는 멀티포인트 기능의 본래 목적을 무색하게 만드는 부분으로, 상당히 아쉬운 점입니다.

QCY HT08 노이즈캔슬링

QCY 멜로버즈 프로 HT08의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실내에서 일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실외에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렵습니다. 실내에서는 창문 너머로 들리는 버스 소리나 선풍기 소리를 약간 상쇄해주는 정도이며, 소리 차단 효과는 대략 5~10dB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효과는 조용한 실내 환경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시끄러운 실외 환경에서는 거의 효과를 느낄 수 없습니다.

특히, 실외에서 이 제품의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있으나 마나한 수준입니다. 소음이 많은 길거리나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거의 작동하지 않으며,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해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끄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점은 노이즈캔슬링 기능에 큰 기대를 하고 이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QCY HT08 가성비 이어폰의 한계

QCY 멜로버즈 프로 HT08은 기존의 QCY 모델을 사용하던 분들에게는 착용감 면에서 약간의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가벼운 착용감과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이 분명 존재하지만, 노이즈캔슬링, 음질, 멀티포인트 기능에서는 아직 발전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이 제품의 음질은 고가의 프리미엄 이어폰과는 비교할 수 없으며, 특히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에게는 부족함이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 역시 실내에서는 일부 효과가 있지만, 실외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이 기능에 기대를 걸고 구매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10만 원 이하의 무선 이어폰을 찾고 계신다면, 차라리 중고로 버즈2프로를 구입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QCY T13X와 같은 저렴한 대안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가성비 제품을 찾는 것은 중요하지만, 중요한 기능에서 만족하지 못한다면 결국 더 나은 제품을 찾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꼈습니다.

이상 지금까지 QCY HT08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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