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3 프로 후기ㅣ불량 QC 이슈 없는 제품
갤럭시 버즈3 프로 후기ㅣ불량 QC 이슈 없는 제품
제가 한 달 동안 사용해본 버즈 3프로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 [착용감, 음질, 노이즈 캔슬링, 통화 품질] 을 중심으로 리뷰해 볼게요.
저도 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여러 가지 QC 이슈에 대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문제를 발견하지 못해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갤럭시 버즈3 프로 QC 이슈(시리얼)
먼저, 시리얼 관련 정보를 알려드리자면, 크래들의 시리얼 번호는 60번, 유닛은 각각 70번입니다. 여러 사용자가 품질 관리(QC)와 관련해 불량 이슈를 보고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저는 특별히 눈에 띄는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어요.
최근 커뮤니티에서 크래들에 유닛을 끼운 상태에서 뒷면을 봤을 때, 유닛의 동그란 그릴이 하단 라인과 맞지 않는다는 이슈가 추가로 제기되었지만, 저의 경우 이 부분도 문제없이 잘 맞습니다.
이는 QC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갤럭시 버즈3 프로 착용감 및 외이도염 이슈
저는 이전에 버즈 2프로를 사용하면서 외이도염 문제를 겪었습니다.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하면 귀 안이 간지럽고 불편해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이어팁을 따로 구매해 사용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어폰 사용 빈도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버즈 3프로로 교체한 이후로는 이 문제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한동안 거의 매일같이 오랜 시간 동안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귀에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M사이즈 팁을 사용하고 있는데, 약간 큰 느낌이 들긴 하지만 S사이즈로 교체했을 때 저음이 빠지는 것을 경험한 후, M사이즈가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착용감은 버즈 2프로와 비교해 훨씬 개선되었어요. 버즈 2프로는 귀에 깊이 넣어 비벼서 눌러야 안착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버즈 3프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귀에 살짝 넣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안착되어 착용이 매우 편안합니다. 이는 에어팟 프로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런닝머신에서 뛰어도 이어폰이 빠질 걱정이 전혀 없어요. 장시간 사용 시에도 이어폰을 다시 조정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갤럭시 버즈3 프로 음질
버즈 3프로의 음질은 전작인 버즈 2프로보다 월등히 개선되었습니다. 같은 듀얼 드라이버 구성을 사용하지만, 유닛당 두 개의 앰프와 평판형 트위터 덕분에 저음과 고음 모두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저음은 흔히 말하는 '벙벙거리는' 저음이 아니라, 매우 기민하고 빠르며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드라이버와 앰프에 여유가 있어, 극 저음까지도 선명하게 표현해주며, 1000XM5 헤드폰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넓은 스테이지를 느낄 수 있는 저음을 제공합니다.
중고음 부분에서는 버즈 2프로에서 느껴졌던 쇳소리나 찌르는 듯한 고음이 완전히 개선되었습니다. 대신 약간 부드러운 중고음을 제공해, 처음 들었을 때는 약간 어두운 음색 같지만, 이퀄라이저를 조정하면 해상도가 매우 높은 중고음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찰랑거리는 고음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음감 전용으로 사용하는 트리플파이의 중고음과 비슷한 느낌을 줄 정도로 훌륭합니다. 물론, 트리플파이만큼의 맑은 소리는 아닐 수 있지만, 무선 이어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0만 원 이하의 이어폰 중에서는 최고의 음질을 제공한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S23 울트라와 함께 24비트, 48k SSC로 음악을 감상 중인데, 앞으로 6.1.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면 음질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1000XM5의 LDAC 음질과 비교할 때 어떤 차이가 있을지 매우 기대됩니다.
갤럭시 버즈3 프로 노이즈캔슬링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대만족입니다.
다만 다양한 리뷰와 유튜버들이 지적한 대로, 저음에서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패시브 캔슬링은 무난한 편이지만, 그다지 큰 압박감을 주지 않기 때문에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작동시켜보면 비행기나 버스 등에서의 저음 엔진음 차단 성능은 버즈 2프로보다 오히려 약한 것 같습니다.
1000XM5 헤드폰과 비교했을 때도 많이 부족함이 느껴졌어요.
에어팟 프로 2와 비교했을 때는 비슷하거나 약간 부족할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중음에서는 버즈 2프로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더욱 강력한 압박감을 느낄 수 있어 처음 착용했을 때 버즈 2프로보다 월등한 성능을 가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이즈 캔슬링 5단계에서는 다른 분들이 지적한 것처럼 화이트 노이즈가 커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노이즈 캔슬링이 강하게 작동할 때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좌우 노이즈 캔슬링이 너무 기민하게 변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4단계에서는 변화의 폭이 적어 더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소음 제어 최적화 기능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주변 소음을 인지하면서도 거슬리는 소음을 잡아주는 역할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 도로 측에 버스나 차량이 가까이 오면 그 쪽의 유닛만 노이즈 캔슬링이 강해지는 기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이 기능도 조금 더 부드럽게 작동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갤럭시 버즈3 프로 통화 품질
마지막으로 통화 품질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통화 품질은 정말로 훌륭합니다. 저는 통화 품질이 좋지 않은 이어폰은 구매하지 않는 편인데, 버즈 3프로는 제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습니다.
과거 WF1000XM4를 사용하면서 통화 품질이 너무나 실망스러워 바로 처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WF1000XM5도 별로 개선이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매를 제외했는데, 완전 오픈형 이어폰인 샥즈 오픈핏과 비교해도 버즈 3프로는 월등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시속 120km 이상으로 달리는 중에 통화를 해봤는데, 상대방이 제가 아직 사무실에 있는 줄 알고 착각할 정도로 주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해줍니다.
이 정도라면 통화 품질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버즈 3프로는 저에게 있어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착용감이 뛰어나고, 외이도염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음질은 50만 원 이하에서는 최상의 성능을 제공합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다소 개선이 필요하지만, 통화 품질 은 정말 탁월합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 제품은 특히 전화 통화에 있어서는 직접 통화보다도 훨씬 더 훌륭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버즈 3프로를 고민 중이신 분들께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