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 RWD 2만 km 사용 후기
테슬라 모델 Y를 2만 킬로 사용한 후기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2만 킬로를 주행한 후, 테슬라 전기차의 매력과 아쉬운 점을 확실하게 인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테슬라 모델 Y 사용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테슬라 모델Y RWD 실내
처음 테슬라 모델3을 접했을 때 차 내부에 아무것도 없고 매우 심플하다는 인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동안 현대 기아차에 길들여 있다 보니 테슬라의 단순한 실내가 이질감이 들었는데요. 모델 Y도 마찬가지로, 단순한 디자인과 태블릿 형태의 디스플레이만 존재해요. 이런 단순함이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편안함을 줍니다.
복잡한 요소가 없으니 신경 쓸 것도 적고요. 물론 물리 버튼이 없어서 직관성에서 오는 편의성은 떨어지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지금은 익숙해져서 편합니다.
다만, 디스플레이만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것은 원가 절감 측면이나 테슬라의 방향성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HUD나 계기판 중 하나는 있었으면 좋겠어요.
계기판 없이도 적응이 되긴 하지만, 있을 때보다 불편한 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시트는 좀 불편합니다. 허리가 특히 불편하고, 럼버 서포트 조정해도 크게 개선되지 않아요.
저는 땀이 적은 편인데요. 여름에는 더위를 잘 타시는 분은 사제 통풍 시트 작업이 필요할 것 같아요. 테슬라 모델 Y는 비건 레자라서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느낌이 있습니다.
전기차는 하단에 배터리로 인하여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좌석이 높은데요. 테슬라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천장에 내장재를 삭제하고 유리로만 마감되어 있습니다. 머리 공간을 여유있게 하려는 건데요.
덕분에 내부 공간은 여유있는 편이고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어 개방감도 있습니다.
다만 국산 차량 선루프에는 가림막이 있지만 테슬라는 가림막이 없어 더위를 유발하기에 선루프 가리개를 따로 구매해서 장착해야 할 것 같아요.
테슬라 모델Y RWD 외관
저는 테슬라와 같이 둥글둥글한 외관을 좋아해요. 날렵해진 하이랜드보다는 기존 모델 3과 Y의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듭니다.
테슬라는 유려한 곡선과 세련된 실루엣이 돋보입니다. 특히 모델 Y는 전형적인 SUV 형태를 유지하면서 테슬라만의 독특한 디자인 언어가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차량 전면부에서 후면부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곡선은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되어 있어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감을 줍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연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네요.
측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도어 핸들입니다. 모델 Y의 도어 핸들은 자체와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사용 시에만 튀어나오는 방식입니다. 이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깔끔한 외관을 유지하게 합니다.
다만, 손잡이는 너무 불편합니다. 몇 번 타본 사람도 헷갈려 힙니다. 다음 버전부터는 손잡이를 신경 써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테슬라 모델Y RWD 내비게이션
기본 내비게이션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활용성은 떨어집니다. 과속 카메라 경고음이 최근 업데이트되었지만, 유료 기능인 '프리미엄 커넥티비티'가 없으면 활성화되지 않아요. 이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
과속 카메라 경고음에 프리미엄 커넥티비티가 왜 필요한지 이해가 안 되네요.
또한, 내비게이션 확대 축소는 되지만 저장 기능이 없어 다음 탑승 시에 또 확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장거리 갈 때는 항상 티맵을 따로 켜고 다닙니다.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지 않는 점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은 확실히 국산차가 훌륭합니다. 국산차는 내비 속도에 맞추어서 차량 속도조절도 가능하고, 터널구간 진입 시 에어컨도 자동으로 외기에서 내기로 바꿔주는 기능이 있는데, 테슬라는 외산차량이다보니 이러한 사소한 부분을 지원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테슬라 모델Y RWD 충전
왕복 출퇴근 거리가 100km 정도인데, 일주일에 2번 아파트 주차장에서 충전합니다. 여행 다닐 때도 휴게소에 충전기가 많이 있어 충전이 문제가 된 적은 없습니다. 전기차를 안 타본 사람들은 불편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적응하면 불편함을 못 느낍니다.
테슬라의 자랑인 '슈퍼차저'는 비싸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주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완속, 휴게소에서는 DC콤보(SK일렉링크)로 충전합니다. 충전 비용은 하이브리드와 비교도 무의미할 정도로 저렴합니다.
덤으로 하이패스가 전기차는 반값이라 여행 다닐 때 돈 버는 느낌이에요.
전기차는 "주차 = 충전"인데요. 주유소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매우 편리합니다. 전기차에 한번 맛들 리면 다음에도 전기차를 선택하게 됩니다.
테슬라 모델Y RWD 자율주행
차선을 물고 가는 오토파일럿은 매우 훌륭하지만, 현기차와 비교했을 때 테슬라만의 특장점은 아닌 것 같아요. EAP(향상된 오토파일럿)나 FSD(완전자율주행)는 국내에서 무용지물입니다.
작동하지 않는 기능을 팔아먹어도 되는지 의문입니다. 완벽한 기능은 미국에서 가능하고,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언젠가는 가능해지겠지만, 현재로서는 비싼 돈을 주고 구매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해요.
테슬라의 간판기능인 자율주행은 저는 그닥이라고 생각합니다.
테슬라 모델Y RWD 승차감
테슬라 모델Y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면 불만족스럽지만, 5천만 원짜리 전기차라고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전기차가 아직은 내연기관 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기에 눈높이를 낮춘다면 만족합니다.
다만, 뒷좌석은 많이 아쉽습니다. 아이와 아내가 뒷좌석에 자주 타는데, 많이 불편해하네요.
승차감은 확실히 오랜 전통이 있는 완성차 업체를 따라가지 못하나봅니다.
다음 모델에는 승차감에 신경을 많이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테슬라 메이트, Tessie 등 모니터링 프로그램이 있어 재미있습니다. 몇 년간 데이터가 쌓이면 요긴한 자료가 될 것 같네요.
테슬라는 알리에서 완성한다고 하는데요. 소프트 프렁크, 선쉐이드, 스위블 모니터 등 알리를 통한 다양한 추가 액세서리 구입이 필수입니다. 액세서리로 차를 꾸며주는 재미가 나름 있네요.
저는 전반적으로 전기차에 만족해서 다음 차도 전기차를 구매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다음 차를 구매할 때 테슬라를 또 선택할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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