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명감독 중 한 분인 한재림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한 감독님의 작품 <우아한 세계>(송강호 주연)를 보고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이후로 모든 작품을 빠짐없이 보았는데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었습니다.
그리고 <더킹>에는 화려한 출연진으로 유명하지요. 정우성 조인성(9년 만에 영화 출연) 류준열 김아중 배성재 등
타 영화 원탑 주연급들만 한영화에 몰아넣었습니다.
영화 제작비의 반은 출연료로 썼을 듯합니다.
<더 킹>의 특별함이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영화 더킹은 실화 그 이상의 실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요즘 다양한 시사 예능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영화 그 이상의 이야깃거리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더킹 속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실제로 신문지면이나 기사들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검사들이 무리를 지어 알력과 권력을 행사한다거나 상납을 받고 사건의 흐름을 변경한다거나
미디어와 손을 잡고 기획수사를 한다거나 하는 것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실화 아냐?
저 사람이 우병우인가?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장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와 같은 장면들은 단순히 극적 전개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들이 많았죠.
영화와 실화의 간극을 오가는 이야기들이 이 영화를 더욱 스릴 있고 진짜처럼 믿게 만들지 않았나 합니다.
두 번째. 조인성, 정우성에 가려지지 않은 연기력 폭발 대세 배우들
이 영화 더킹의 매력 중 또 하나는 스타들을 대거 출연시키지 않아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과 잊고 싶지 않은 캐릭터들이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한강식 라인을 주로 다루는 이 이야기에서 주류는 아니어도
조인성에게 끝없는 우정을 보여준 의리파 목포 건달 최두일 역의 류준열은
이 영화의 장르가 순간순간 누아르처럼 보일 정도로 몰입도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들개파의 보스 역의 김의성, 조인성의 골칫덩이들로 나오는 정성모와 매제 박정민의 연기 또한 대단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물론 특별출연이었다고 하는 김아중의 연기도 매력적인 여성을 표현하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조인성과 한강식 일행을 쫓는 검사 안희연 역의 김소진, 자주 얼굴 보이는 조우진 배우도 발견할 수 있었죠.
어느 캐릭터 하나 그냥 들어가지 않은 이 영화가 긴 러닝타임에도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그런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 번째. 영화 더킹의 진짜 재미는 한재림 감독의 달라진 연출에 있습니다.
우아한 세계, 관상, 연애의 목적... 이름만 대면 아름다운 미장센과 블랙코미디가 섞여있던 진짜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낸 영화들이라는 생각을 하실 것입니다.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바로 한재림 감독의 담백한 혹은 심심한 연출에 있다는 것입니다.
막상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기 전까지는 뭐야? 이렇게 끝이야?
라고 생각할 정도로 심심한 연출의 그의 특징이자 읊조리는 듯한 화법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번 영화 더킹 또한 비슷한 기법을 기대했던 제게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는 것입니다.
영화 더킹의 진짜 재미 중 하나는 과감한 연출 노선으로 갈아탄 한재림 감독의 화법입니다.
작위적이다 못해 저게 진짜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타지적인 장면들을 삽입한
한재림 감독의 새로운 변신은 낯설거나 배신감을 주기보다는 매우 반갑고 환영할만한 부분이었습니다.
위 세 가지로는 이 영화의 매력을 모두 이야기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그만큼 매력이 가득한 수작이라고 꼽기에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더킹은 넷플릭스에 시청할 수 있으며, 추천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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